● 본문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그에게 가까이 몰려들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이 사람이 죄인들을 맞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구나."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15:1-3)
● 묵상
잃어 버린 아들의 비유는 위와 같은 배경과 맥락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였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 창녀, 이방인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더러운 죄인 취급하고 그들과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세리, 창녀, 이방인과 같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을 책망하고 교훈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3가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1. 잃어버린 양의 비유
2. 잃어버린 드라크마의 비유
3.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님이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죠.
작은 아들
작은 아들은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잘못을 저질렀지만,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처절하게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떠올렸습니다. 부끄럽고 면목없지만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돌아갔습니다.
아버지
허랑 방탕하게 살면서,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탕진한 작은 아들이었지만, 아버지는 작은아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먼저 달려가 작은 아들을 껴안고 입을 맞췄습니다. 작은 아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아버지가 먼저 발견해서 달려갔다는 것은 아버지가 작은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작은 아들이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그를 위해 잔치를 베풉니다.
큰 아들
큰 아들은 사고를 치고 돌아온 동생을 위해 잔치를 베푸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분노했습니다.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나와서 큰 아들을 달랬습니다. 그러자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 화가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항상 아버지를 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작은 아들을 위해서는 잘도 잔치를 베풀어주시내요?" (누가복음 15:29-30)
그러자 아버지는 큰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큰 아들아,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 너의 것이다. 그런데 너의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기며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누가복음 15:31-32)
큰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정작 아버지의 존재와 아버지의 소유를 기쁨으로 누리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작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렸던 아버지 처럼, 예수님은 세리, 창녀, 이방인과 같은 죄인들을 기다리셨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작은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것 처럼, 세리, 창녀, 이방인과 같은 죄인들이 예수님에게 돌아왔습니다.
큰 아들이, 잘못을 저지른 동생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준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여긴 것처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 창녀, 이방인과 같은 죄인들에게 잘 대해주는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큰 아들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가 집을 나온 것처럼, 예수님은 화가 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달랬습니다.
이 것이 바로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고, 모든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다른 측면으로 이 이야기를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구약의 율법의 원칙을 작은 아들과 큰 아들에게 적용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반항만 하며, 고집이 세어서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는 아들이 있거든, 그 부모는 그 아들을 붙잡아, 그 성읍의 장로들이 있는 성문 위의 회관으로 데리고 가서,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우리의 아들이 반항만 하고, 고집이 세어서 우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 데다가 술만 마십니다' 하고 호소하십시오. 그러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이 그를 돌로 쳐서 죽일 것입니다." (신명기 21:18-21)
위 성경 구절을 요약하면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부모 말에 순종하지않고, 반항하고, 고집을 부리는 자녀가 있다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돌로 쳐 죽여라!"
이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하는 율법조항이었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누가 생각나지 않나요?
저는 위에서 등장했던 아버지와 작은 아들과 큰아들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내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재산 모두 탕진했습니다. 그리고 큰 아들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행복을 망각하고 아버지에게 화를 냈습니다.
이 사실을 보면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은 모두 이스라엘 율법의 원칙에 따라 동네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는 것이 마땅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오히려 작은 아들을 품어주고 그를 위해 잔치를 베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큰 아들을 오히려 달래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순종한 자식들이 맞아야할 돌에 대신 맞아 죽은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아버지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신 아들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불순종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순종한 아들을 죽이셨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아들과 큰 아들 그리고 우리가 살았습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로마서 5:19)
● 기도
주님, 말씀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를 다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은 아들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누리는 것 보다, 인간적인 욕심을 좋아하는 연약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저를 인도해주시길 원합니다. 또한, 큰 아들처럼 타인의 잘못을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비판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사랑으로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한 자로서,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사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독교 > 생각(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교] 나무에 달린 자 (0) | 2022.11.20 |
---|---|
[기독교] 완전한 죄인 (0) | 2022.11.20 |
[기독교]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0) | 2022.11.01 |
[기독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위선자들 (0) | 2022.05.05 |
[기독교] 생각 - 성경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0) | 2022.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