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생각(Thinking)

[기독교] 아라우나의 타작마당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seek 2023. 1. 22. 16:45

성경을 보면 다윗의 삶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두 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사건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군사력을 확인하기 위해 인구조사를 실시한 사건입니다.

 

이 글은 두 번째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사건의 내용은 사무엘하 24장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예전에 다윗은 골리앗 앞에 섰을 때 "너는 칼과 군사력으로 내 앞에 서 있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왔다!"라고 외쳤던 그가, 왕이 된 후에는 자신의 군사력을 의지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의 행동에 화가 나셨습니다. 그리고 징계하기 위해 다윗에게 3가지 선택지를 주셨습니다.

1. 7년 동안의 흉년
2. 3개월 동안 도망자 신세가 되는 것
3. 나라에 3일 동안 전염병이 퍼지는 것

 

다윗은 고민 뒤에 3번을 선택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심판의 천사를 보내 전염병을 내리셨고, 그 결과 전국에서 70,000명의 백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천사가 아라우나의 타작마당(모리아 산)에서 예루살렘(이삭) 쪽으로 손을 뻗어 심판을 계속하려는 순간, 갑자기 하나님께서 천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손을 거두어라!"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에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모리아산)으로 가서 제단을 쌓고 번제를 바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이 장면을 보고 뭔가 비슷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참고로,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은 아브라함 시대에는 모리아 산으로 불렸고, 훗날 이곳에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집니다.

저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이지 않고, 이삭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준비하신 어린 양을 번제로 바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죽어야 할 죄인들을 대신해 번제로 바쳐지는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말이죠.

 


 

다윗이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구입한 이야기와 모리아 산에서 아브라함과 이삭이 겪은 일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1. 모리아 산의 위치
- 다윗이 제단을 쌓은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은 아브라함 시대에 모리아 산이라 불렸습니다.
-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대신 제물로 숫양을 마련해 주신 곳입니다.

 

2. 상징적 유사점
- 두 사건 모두 모리아 산에서의 중요한 희생을 포함합니다.
- 아브라함과 이삭의 경우, 숫양은 하나님께서 이삭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마련하신 대속제물입니다.
- 다윗의 경우, 그는 타작마당을 구입하여 제단을 쌓고,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3. 희생 제물

- 두 이야기에서는 모두 희생 제물이 등장합니다.
-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에서는 숫양이 이삭의 생명을 대신하는 희생 제물이었습니다.
- 다윗의 이야기에서는 제사를 통해 백성들의 죄를 대신하는 희생이 이루어졌습니다.

4. 기독교적 해석
-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의 이해에 비추어 이러한 구약의 사건을 해석합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하나님이 제공하신 완전하고 궁극적인 희생으로 간주됩니다.
- 모리아산 이야기들 사이의 유사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죽음과 부활로 정점을 이루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요약하면, 아브라함과 이삭, 다윗과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의 이야기는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희생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모리아 산에서 일어났으며,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희생과 하나님의 구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완성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